주요 이슈 | 유통 업계에서 지속되는 셀러 리스크…부정적인 소비자 인식 확산
최근 유통 업계에서는 입점사와 관련된 위조상품 문제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용자가 많은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가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특허청에 따르면 온·오프라인 위조상품 단속 실적은 2023년 24만 2,094건에서 2024년 27만 4,206건으로 약 13% 증가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단속을 시작한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는 각각 8,586건과 180건이 적발되었으며, 올해 단속 건수가 전년 대비 5% 증가한 28만 8,000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유통 업계는 올해 초부터 ‘가품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협력사가 병행 수입한 ‘스투시’ 브랜드 제품이 가품으로 판명되면서 판매를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졌는데요. 이 외에도 다양한 실제 사례를 통해 유통업체와 브랜드사가 직면한 IP 문제들을 확인해보세요.
실제 사례로 알아보는 최신 IP 위협 유형 |
공식 셀러 사칭, 병행수입 가품, 개인 셀러의 위조상품 판매
1️⃣ 공식 셀러 사칭 후 입점 및 판매
최근 마크비전, 러쉬(LUSH)와 쇼피(Shopee)가 함께 진행한 웨비나에서는 쇼피에서 15개의 러쉬의 공식 계정을 사칭한 계정을 파악하고 위조상품을 판매한 사례가 소개되었습니다. 심지어 러쉬 내부 법무팀조차 속을 정도로 정교한 수법이 사용되었는데요.
악성셀러들은 로고 및 저작권이 있는 이미지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스스로를 ‘공식 스토어’로 주장하며 소비자를 혼란시키고 있습니다. 러쉬의 사내 변호사 가브리엘라 플랙스 프란시스코(Gabriela Felix Francisco)는 웨비나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습니다.
"제가 봐도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어떻게 진품과 가품을 판별할 수 있을까요?"
2️⃣ 병행 수입업체의 임의 가품 제작
국내 대형마트에서 판매된 ‘스투시’ 제품이 가품이라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마트는 협력업체로부터 수입 신고 필증, 송장(인보이스), 거래 계약서 등을 확인한 후 문제없는 상품이라고 판단하고 2023년 11월부터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러나 한 유튜버가 이마트에서 구매한 스투시 맨투맨을 ‘크림’에서 판매하려 했으나, 가품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되었습니다.
공개된 감정 소견서에는 1) 로고 마감 2) 메인 라벨 및 케어 라벨 3) 구성품의 차이 등의 이유로 “위조품으로 판단된다” 라고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이마트는 복수의 감정 기관에 감정을 의뢰했으나, 소비자들의 불신과 비판이 거세지면서 결국 판매 중단 및 환불 조치를 결정했습니다.
병행수입 상품이 왜 위험할까요?
병행수입 상품은 제조사가 정식 취급하는 제품이 아니라 벤더사(위탁 판매 업체)를 통해 유통되는 상품입니다. 정품과 동일하게 제조되었더라도 정품 인증을 받을 수 없으며, A/S 등의 서비스를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비슷한 사례로 인도 아마존에서도 ‘베벌리 힐스 폴로 클럽(BHPC)’ 제품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었는데요. 해당 제품이 아마존의 자회사 ‘아마존 테크놀로지스’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한 가품으로 밝혀져 큰 논란이 되고있습니다.
3️⃣ 개인 셀러의 위조상품 판매 지속
공식 입점사가 아닌 개인 셀러가 플랫폼과 브랜드의 인지도를 악용해 가품을 판매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쿠팡에서는 미국 유명 영양제 브랜드 ‘쏜 리서치(Thorne Research)’의 위조상품이 판매된 사례가 있었는데요. 소비자들은 쿠팡을 믿고 구매했지만, 건강 이상 증상을 경험한 후에야 가품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였습니다.
📢 “플랫폼을 믿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신뢰하고 이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 “다른 제품들도 많을 텐데, 일반 소비자들이 진위를 어떻게 판별할 수 있을까?”
이처럼 위조상품 문제는 단순히 악성 셀러뿐만 아니라 유통업체와 브랜드사의 신뢰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장기적으로는 매출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